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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수많은 신화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이런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스티브 잡스는 엘리베이터에서 직원을 해고하는 폭군이었다거나, 아이팟 프로토타입에 빈 공간이 너무 많다는 걸 증명하려고 수조에 던져 넣었다는 이야기 말이죠.
하지만 이 중 어디까지가 사실일까요? IT 전문 기자 데이비드 포그(David Pogue)는 진실을 찾기 위해 2년 동안 150명을 인터뷰했습니다. 그는 애플의 50년 역사를 기록하기로 마음먹었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애플에 대해 '알고 있는' 많은 사실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가장 큰 신화들, 비밀스러운 디자인 결정들, 그리고 애플의 역사가 말해주는 미래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흔히 까다롭고 변덕스러운 리더로 묘사되곤 합니다. 책이나 영화는 그의 불같은 성격에 집중하죠. 포그는 진실을 알고 싶어 그와 함께 현장에서 일했던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알고 보니 가장 유명한 이야기들은 완전히 지어낸 것이었습니다.
잡스가 엘리베이터를 탄 직원에게 무슨 일을 하는지 묻고는 문이 열리기도 전에 해고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 일은 일어난 적이 없습니다. 첫 번째 아이팟 프로토타입에 얽힌 이야기도 유명하죠. 잡스가 그것을 수조에 빠뜨린 뒤 올라오는 공기 방울을 가리키며 엔지니어들에게 더 작게 만들라고 요구했다는 전설 말입니다. 이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잡스가 강렬한 성격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존 스컬리는 그가 조울증적인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순간에는 상대를 몰아붙이다가도 다음 순간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죠. 하지만 많은 직원은 다른 관점을 공유했습니다. 그의 가혹한 피드백은 하나의 도구였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최고의 결과물을 내도록 독려하기 위해 그 도구를 사용했습니다.

잡스는 제품 출시 타이밍에 대해 놀라운 직관력을 가졌습니다. 그는 누구도 보지 못하는 미래를 내다볼 줄 알았죠. 아이팟 미니에서 아이팟 나노로 넘어가는 과정이 완벽한 예입니다.
아이팟 미니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애플이 수억 대의 제품을 팔아치운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죠.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물량을 맞추기 급급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잡스는 이를 단종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는 팀원들에게 미니를 폐기하고 '나노'라는 작고 새로운 기기로 대체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모두가 그가 미쳤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이 정점에 올랐을 때 단종시키는 법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잡스는 밀어붙였고 1,400만 대 분량의 나노 부품을 주문했습니다. 그는 나노에 들어가는 플래시 메모리가 미래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의 판단은 옳았습니다. 나노는 완판되었고, 미니의 성공을 압도했습니다.

애플이 첫 번째 아이폰을 개발할 때, 물리 키보드가 없다는 점은 큰 논란거리였습니다. 당시 애플의 마케팅 수장이었던 필 실러는 블랙베리 스타일의 물리 키보드를 고집했습니다. 누구도 유리 화면 위에서 타이핑하고 싶어 하지 않을 거라고 주장했죠.
잡스는 굴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전체 화면을 원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최고의 온스크린 키보드를 설계하기 위해 경연을 벌였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졌습니다. 한 프로토타입은 틱택(Tic-Tac) 사탕 크기의 키를 사용했고, 다른 하나는 모서리로 스와이프해야 하는 삼각형 레이아웃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 없었죠.
승리한 디자인은 오늘날 우리가 여전히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표준 키보드처럼 보이지만 숨겨진 트릭이 있습니다. 키를 누르는 영역(hit area)의 크기가 배경에서 끊임없이 변하는 것이죠. 'T'와 'H'를 입력하면 소프트웨어는 다음 글자가 'E'나 'R'일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게 그 글자들의 터치 영역을 확장합니다. 엄지손가락으로 대충 눌러도 폰은 정확하게 예측해 냅니다.
사람들은 종종 애플이 유행에 뒤처진다고 비판합니다. 최근 인공지능(AI) 출시 과정에서도 그런 모습이 보이죠. 하지만 첫 번째가 되는 것은 결코 애플의 전략이 아니었습니다.
애플은 컴퓨터 마우스를 발명하지 않았습니다. 와이파이, 디지털카메라, MP3 플레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신 다른 회사들이 투박한 초기 버전을 내놓게 둡니다. 그러고 나서 애플이 등장해 기술을 다듬고 대중이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듭니다.
그들은 비밀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타이탄(애플 카)'을 통해 한계를 너무 몰아붙이려 했습니다. 애플은 완전 자율주행차를 만들기 위해 10년 동안 100억 달러를 쏟아부었습니다. 운전대도 페달도 없는 고급스러운 자율주행 거실을 만들고 싶어 했죠.
하지만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았습니다. 10년간의 전략 변경과 리더십 교체 끝에 애플은 결국 프로젝트를 중단했습니다.

그들은 AI에서도 전형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경쟁사들이 환각 현상을 일으키고 당황스러운 실수를 저지르는 챗봇을 서둘러 내놓을 때, 애플은 시간을 들였습니다. 새로운 인텔리전스 기능을 시연할 때 그들은 실용적이고 일상적인 작업에 집중했습니다. 어머니가 언제 도착하는지 물으면 폰이 Mail과 Messages 앱을 스캔하고, 비행기 상태를 확인하고, 주행 시간을 계산합니다. 중요한 것은 처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유용한 존재가 되는 것이죠.
애플의 역사는 흥미로운 실수와 엄청난 성공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오늘날 팀 쿡 체제의 애플은 많이 달라 보이지만, 근저에 흐르는 철학은 여전히 같습니다. 그들은 키보드 터치 영역의 변화처럼 사용자가 눈치채지 못하는 세부 사항에 집중합니다. AI 시대로 접어드는 지금, 그들의 인내심 있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할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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